01 우리들의 계절
02 사랑이던가 사랑이라던가 하는
03 당신이 내게 말해주지 않아서 그 입술로
04 태양아래 춤을 추다
LOW–FI의 투박함과 MONO톤의 감성, MIDINIGHTBOI의 데뷔앨범 『1EP』
고도(보컬), 민서(기타) 두 사람으로 구성된 밴드 미드나잇보이(Midnight Boi)의 데뷔 EP앨범이다.
우리가 듣고 있는 보통의 음악은 HIGH – FI의 QUALITY를 가진 잘 깎아내고 다듬어진 귀에 익숙한 편안함을 주는 사운드다. 하지만 그것은 음악을 만들어내고 꾸미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최종 결과물 즉 일반 대중들이 접하는 단계로 가장 결정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말 그대로 ‘잘 다듬어진’이라는 표현을 써서 우리 귀에 익숙한 영역대의 사운드를 제공하는 것이다.
반면 LOW – FI는 다소 거친듯하지만 아티스트가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를 더욱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현재 RETRO의 개념에서 접근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MIDNIGHTBOI는 이러한 의도에서 본다면 두 가지를 적절하게 사용한 것처럼 하나의 공간활용법을 잘 살려냈다. 물론 LOW – FI를 선택한 방법은 아니다. 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고도의 투박하지만 직관적인 보컬 즉, 요즘 가요계에서 흔하게 쓰이는 R&B, SOUL등에서 찾은 바이브레이션활용에 의한 자체 공명감으로 과하게 포장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힘이 느껴진다. 이는 김현식과 오자키 유타키를 좋아한다는 고도의 성향이 느껴지는 대목과도 일맥상통하는데 빈티지를 통한 표현법의 극대화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