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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lease | 20100427
    • Genre | Rock
  • 슬픈눈물

    Binu

    • Release | 20100427
    • Genre | Rock
    Track List

    01 슬픈 눈물

    02 돌아선 너에게

    03 슬픈 눈물(Inst.)

    04 돌아선 너에게(Inst.) 

    Information

    아이돌의 공연장에서 야광봉을 흔드는 ‘삼촌팬’ ‘이모팬’들의 모습은 이제 조금도 어색하지 가 않다. 세대를 초월한 대중문화의 공유라는 점에서 좋은 현상일 수도 있지만, 가수들의 연령대가 비정상적으로 기울어진 가요계에서 마땅히 갈 곳이 없는 3,40대의 현주소인 것 같아 어쩐지 씁쓸하기도 하다. 그런 마음을 알기라도 한 걸까, 여기 오랫동안 실력을 닦아 온 늦깎이 신인 한 명이 가요계에 막 첫 발을 내딛었다. 

    비누(備累:갖출 비 여러 누, 본명 염영재 35). 

    두루두루 갖추었다는 의미심장한 예명처럼, 이제 갓 데뷔한 그의 음악적 경력과 실력은 결코 범상치가 않다. 

    케이블 방송이 자리를 잡아가던 90년대, 비누는 각종 음악프로그램의 음악감독과 컴퓨터 음악(MIDI) 프로그래머로서 활약했었고 얼마전까지 유명 실용음악학원에서 직접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또 최근에는 '류시원의 Racing Diary'라는 다큐멘터리에 참여, 독보적인 컴퓨터 음악 프로그래밍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런 그가 요즘 가요계 기준으로 보면 환갑, 진갑도 넘은 나이에 가수로 데뷔한 이유는 무엇일까. 

    “세월이 빠르다는 말이 정말 실감나더군요. 한 번도 가수의 꿈을 져버린 적은 없었지만, MIDI 작업을 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며 지내다 보니 어느 덧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열악한 음반시장, 상대적으로 많은 나이...한 때 가수의 꿈을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그런 그에게 힘을 실어준건 주위의 지인들이었다. 

    “음악생활을 해오면서 많은 선, 후배들을 알고 지냈는데 하나같이 만류하더군요. 제가 가진 능력을 한번 펴보지도 못하고 접어버리면 평생 후회할거라면서요.” 

    결국, '류시원의 Racing Diary 2,3,4집의 음악감독이며 고 유니의 추모곡 ‘왜...왜...’ ‘나의 바램’ 등 한류스타 류시원의 곡을 작곡한 프로듀서 강현종과 손을 잡고 디지털 싱글 앨범을 내게 되었다. 

    이번 그의 디지털 앨범에는 모두 두 곡이 실려 있으며, 작곡가 강현종과 함께 공동 작사,곡 프로듀싱을 했다. 예명과 음이 같은 타이틀곡 ‘비누’ (悲淚, 슬픈눈물) 는 90년대와 2000년대 초를 풍미했던 소프트 마이너 발라드 장르이다. 자극적인 댄스음악과 신세대 트로트가 주류인 요즈음, 조관우의 ‘늪’, 임창정의 ‘이미 나에게로’ 같은 곡에 흠뻑 빠졌던 7080 세대들의 감성과 향수를 자극할 것으로 본다. 

    또, 두 번째 곡 ‘돌아선 너에게’는 타이틀곡인 비누(悲淚)와는 달리 고급스러운 미디엄템포의 소프트 마이너 셔플 곡으로, 바운싱 되는 프로그래밍 드럼과 신디베이스, 특히 메인 보컬과 대비되는 코러스의 선율이 멋지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번 앨범에서 주목되는 또 한 가지는 그의 앨범에 참여한 쟁쟁한 세션들. 

    왁스의 ‘화장을 고치고’ 임재범의 ‘사랑보다 깊은 상처’ 등을 편곡한 나원주가 건반을 맡았으며 기타 홍준호, 베이스 이태윤, 드럼 장 혁 등 현재 대한민국 음반계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뮤지션들이 비누의 데뷔 앨범에 함께 했다. 

    “큰 성공이나 돈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그저 아이돌과 댄스음악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요즘 가요계에서, 예전의 감성을 그리워하는 분들에게 성숙하고 진실한 마음이 담긴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메말랐던 나뭇가지에 어느새 벚꽃이 하얗게 피어오른 요즘, 나른한 봄볕 속에서 비누의 알싸하고도 그리운 향기를 맡아보는 것은 어떨까...여린 듯 하면서도 순수한 열정을 지닌 비누, 앞으로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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